skyey 2007. 3. 30. 11:50

PC(Polycarbonate Sheet - 이하 PC)


1. '폴리카보네이트시트'


폴리카보네이트 시트(Polycarbonate Sheet -이하 PC)는 1953년 독일 Bayer사의 H.Schnell에 의해 최초로 개발되어 1958년 동사에서 처음 상업용으로 생산된 열가소성 소재이다.


강화유리의 150배, 판유리의 250배 이상의 충격도로 유리의 단점인 내충격성과 장점인 투시성을 완벽하게 보완해 낸 PC는 각종 안전사고나 도난사고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유리의 대체 소재로 인정받았다.


2. 유리 대용의 건축용 소재로 출발


P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수지층(RESIN)+유리섬유층(FIBER GLASS)+수지층(RESIN)의 3겹으로 구성된다. 잘 깨지고 변형되기 쉬운 아크릴의 대용재이자 일반 판유리의 보완재인 PC는 광고용 소재로서 보다는 건축용 소재로서 그 활용도가 크다.

활용범위는 건물의 외벽과 천장, 건물의 연결통로 등 유리가 사용되는 곳이나 수영장, 실내체육관, 수 족관, 식물원 등 빛의 투과성이 필요한 모든 곳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안전을 강조하는 곳, 동물원 울타리, 자동판매기, 공중전화 부스, 그리고 옥외광고에서는 버스쉘터 커버 등 광고물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3. 폴리카보네이트의 특징
 
1)충격에 강하다 : PC는 같은 두께의 강화유리보다는 150배, 판유리보다는 250배, 아크릴보다는 30배 정도의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다. 지난 코사인 쇼에서는 한 제작업체가 PC로 만든 박스 안에 상품을 넣고 해머를 옆에 둔 채 "깨서 가져가세요"라는 문구로 방문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2)내구, 내후성이 뛰어나다 : 아크릴 같은 경우는 열변화에 민감해 더운 여름철이라도 지나고 나면 쉽게 휩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PC는 표면에 특수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여느 기후변화에도 쉽게 변질되지 않는 성질을 갖는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에 따른 기후변화가 뚜렷한 곳에서는 그 특성이 아크릴에 비해 뚜렷이 나타난다.

3)시공이 편리하다 : PC는 소재 특유의 탁월한 유연성으로 여러 형태의 곡면 시공 등에서는 유리에 비해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루기가 편하여 전동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내거나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톱 등의 절단공구를 이용하여 손쉽게 원하는 모양의 절단 가공할 수 있으며, 전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각종 시트를 쉽게 부착할 수도 있다.

4)채광성이 좋다 : 가시광선 투과율이 유리와 동일하여 자연 채광이 필요한 천장이나 창문에 유리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C에는 포장용 비닐이 양면으로 1장씩 붙어 있는데 그 중 상표가 인쇄되어 있는 면은 UV(자외선 차단)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버스쉘터 등 옥외의 광고물에 사용될 때 광고물의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햇빛을 받는 면에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5)가볍고 안전하다 : 중량이 유리의 절반에 불과하고, 깨지는 성질이 거의 없어 하중이 고려되는 고층건물이나 벽면의 대형 사인 사용시 안전성이 높다. 또한 가볍기 때문에 운반이나 시공으로 인한 인건비의 절감 효과가 있으며, 화재의 강한 열에는 녹아 내리지만 자기소화성이 있어 불길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4. 사인의 소재로 등장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PC는 다양한 장점으로 유리 대용의 건축용 소재로 자리를 굳혀왔다. 이러한 PC가 위와 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광고용 소재, 즉 직접적인 광고물의 표현 소재로서는 사인 시장에서 처음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플렉스의 등장과 함께 플렉스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이전의 주요 사인 소재였던 아크릴과 네온은 서서히 자리를 잃어갔다. 물론 네온은 아직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아크릴 같은 경우는 현재 사인소재로서는 그 이름의 무게가 많이 가벼워졌다.
 
이 후 플렉스는 대형 옥외광고와 사인의 핵심 소재로 각광을 받으며 발전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들의 CI가 바뀌고, 각 업종의 프랜차이즈가 이루어지면서 조금 더 개성있고 다양한 표현의 사인이 요구되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일부 고급 상점에서나 쓰이던 PC가 사인의 소재로 등장하게 되었다.
 
5. 성형에 의한 입체감 표현과 대량 제작에 유리 PC는 열가소성 수지로서 열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표현이 가능하면서 실크스크린 인쇄와 금형제작을 통한 성형에 의해 대량 제작될 경우, 제작비가 플렉스 사용보다 저렴하게 들며, 성형에 의한 제작으로 입체감 있는 사인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특히, 대량제작이 필요한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와 한빛증권, SK, 삼성 등 많은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PC 사인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또한, 전기 절연성과 광투광성이 좋아 야간조명의 사인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필요로 하는 상점들은 채널사인의 소재로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