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서울에서 멀어지는 것과 함께
나의 마음도 과거에서 멀어지고 있다.

내가 했던 선택들의 다른 가지들의 끝을 만난다.
과거에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던 현재들을 만나게 되면
마치 내가 가졌어야 했던 것들인 것처럼, 그들을 질투한다.

모든 것은 필연이었을까,
평행히 진행하는 저쪽 우주에서는 내가 다른 선택을 했을까.

어쩌면 시간은 순간들만의 집합은 아닌 것 같다.
순간은 길이가 없잖아.

나는 아직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혹은 외면한다.

Posted by sky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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