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하루에 10만번,
70년에 62억번 뛴다고 한다.
죽을 것 같이 아픈 날에도,
죽을 것 같이 슬픈 날에도
나의 심장은 뛰어 주었지 않은가.
내가 써 내려갔던 글들처럼
지금 내가 겪어야 하는 산통도
태어나고 살아가다가 죽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일 뿐이다.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면
다른 어딘가에서 다르게 힘들어 하고 있었을 터.
탄생과 죽음이라는 것 사이에서 흘러갈 뿐이다.
심장이 멈추는 그 날까지
조금은 몸에 힘을 빼고 물살에 몸을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