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도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겨우 샤워하는 시간 정도?
철이 든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심장은
하루에 10만번,
70년에 62억번 뛴다고 한다.
죽을 것 같이 아픈 날에도,
죽을 것 같이 슬픈 날에도
나의 심장은 뛰어 주었지 않은가.
내가 써 내려갔던 글들처럼
지금 내가 겪어야 하는 산통도
태어나고 살아가다가 죽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일 뿐이다.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면
다른 어딘가에서 다르게 힘들어 하고 있었을 터.
탄생과 죽음이라는 것 사이에서 흘러갈 뿐이다.
심장이 멈추는 그 날까지
조금은 몸에 힘을 빼고 물살에 몸을 맡기자.
3시까지 집에서 죽어있다가
경제의 전화에 겨우 몸을 일으킨다.
교수님이 찾으신다나..
이유야 어찌되었건,
지금도 죽은 것 같은 몸뚱이를 이끌고
겨우 연구실로 돌아왔다.
교수님이 안 계시네..
.
.
..
...
아직도 혼자 힘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거냐..
벌써 몇 달째
일기장을 만들겠다고
벼르고 벼르고 벼르다가
네이버 블로그에 정착할 뻔 했다.
그래피티 게시판이 이제 사라졌나봐.
아쉽지만,
접근성 좋고, 빠르고(네이버가 이게 약해), 예쁜 일기장..
누가 좀 만들어줘~~~~
라고 소리쳤더니 태터툴즈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 걸로 좀 오래가려나..